후쿠오카 BAR THE BRONZE
둘째날을 이렇게 끝마칠수는 없다!!
한국에서는 하지 않는 무언가를 하고야 말겠다!!
라는 생각으로, 밤에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
술, 술을 마시자.
한국에서는 안 가는 위스키 바를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검색한 끝에, 숙소에서 도보권 중 평이 좋은 곳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갈려고 찍어놓은 곳은 텐진에 있었지만, 멀어서 포기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걸음수는 많지 않은데, 다리가 미친듯이 아프고 피곤했거든요.
체력 이슈로 가까운 곳을 향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눈 앞에 바가 나옵니다.
제가 방문 당시에는 일본인 밖에 없었습니다.
한 그룹은 저쪽 보이지 않는 테이블에 있었고, 2명 정도가 저 처럼 여기 사장님 얼굴 보면서 앉아 있었죠.
서로 능숙하지는 않지만, 영어로 대화할 정도는 됩니다.
다양한 위스키가 있습니다만, 문제는 제가 잘 모른다는 겁니다.
마셔본 위스키들도 몇 개 눈에 띕니다.
그런데, 아는 위스키는 저렴한 것들이라, 여기서 굳이 마실 필요는 없을테고, 모르는 위스키는 모르니깐 모릅니다.
안 마셔봤는데 어떻게 아나요.
그래서 일단 추천 받아서 한 잔 했습니다.
가격도 모릅니다...
메뉴를 보고 선택한게 아닌 그냥 추천 해달라서 마신거라서요.
가격 자체는 다른 위스키 바 보다는 높다는 것을 알고 온 거긴 합니다.
이거는 무슨 스페셜이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마셔보지는 않았지만요.
위스키 한 잔으로는 부족해서 하나 더 주문 했습니다.
이거는 칵테일 메뉴판 달라고 해서, 고르고 골랐는데, 사실 잘 모르고 찍었습니다.
메뉴 자체는 Frozen 이라고 하네요.
알콜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정말 맛있었는데요, 여전히 이게 술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여기 사장님이 계속 Request me 라고 하시는데, 뭘 알아야 요청을 하죠 ㅠㅠ..
즉, 이 곳은 저 처럼 잘 모르는 사람 보다는 잘 아시는 분들이 가면 더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요청하면 요청하는 것에 따라서 막 제조해주시고 이렇지 않을까 싶어요.
별개로 바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음악 선곡도 마음에 들었구요.
단점이랄까요, 특색이랄까요... 메뉴판을 열심히 쳐다보고 고민해서 주문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멉니다.
좋아하는 술이나 원하는 스타일의 술을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바로 그 스타일에 맞는 술이 나오는 뭐 그런 곳이라고 해야 될까요.
다만, 그래서 그럴까요, 뭔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바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