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

이번 유럽여행에서는 단 하나의 카드만을 이용했습니다.

니파 2025. 7. 11. 01:56

물론 백업에 백업을 고려하여, 카드 자체는 4장은 넘게 더 들고 갔었지만, 다른 카드들을 이용할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일단 주 사용 카드가 VISA라서, MASTER 카드 한 장 챙기고...

VISA랑 마스터 카드를 같이 들고 다니는데, 혹시 이걸 털리게 된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또 백업 카드를 캐리어에 넣어놓고...

 

여튼, 이번 유럽여행에서 제가 이용한 것은 밀리언달러 하나카드 입니다.

 

밀리언달러 하나카드 - 나무위키

 

밀리언달러 하나카드

해외에서 달러(USD)로 결제되는 해외사용 필수템! 밀리언달러 하나카드 는 하나카드 가 하나은행 과 협업하여 출

namu.wiki

 

수수료 면제들은 해외여행 특화 카드들은 이제 다 지원하는 거라, 큰 의미가 없다고 보면 되겠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이 카드를 쓴 것은 일단 선불이 아닌 후불제 신용카드 + 제 사용 패턴상 가장 쉬웠기 때문입니다.

이 카드의 가장 큰 단점이라 볼 수 있는 하나 밀리언달러 통장이용과 관련해서는 이미 제가 미국 주식 관계로 쓰고 있었기 때문이죠.

 

전통(?)적으로 해외여행 필수 카드였던 하나 VIVA 카드와 몇 년전부터 급격한 세를 불려온, 트래블로그/트래블월렛 카드가 아닌 왜 이 카드를 사용했냐면...

환전하고 돈이 남았을때의 이용에 관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요번에 제가 방문한 유럽 국가들은 독일, 프랑스, 스위스 입니다. 유로화와 프랑이 필요 했고, 환승한 아부다비에서 혹시 뭔가 썼다면 공항 면세점에서 쓸 달러 정도가 더 필요했겠죠.

트래블로그나 트래블월렛 같은류는 기본적으로는 미리 필요한 통화로 환전을 해두는 식입니다.

쌀때 사면 좋은거 누가 모릅니까만... 언제가 싸냐에 대한 문제로 접근하면 답이 없고, 무엇보다 얼마를 환전해야 되는지에 대한 문제로 접근하면 더더욱 답이 없죠.

미리 충분히 저렴할때 환전을 해둘수만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만...

그 타이밍의 문제와, 여행기간 내내 쓸 돈을 미리 환전해둬야 되는 두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1년전에 미리 해둘수만 있다면 좋겠죠.

그런데 저만 하더라도 거의 천만원을 썼지 싶은데, 그걸 미리 환전해놓는것은 부담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런 액수의 금액 자체의 환전 자체가 한번에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트래블로그가 회당 충전한도가 2백만원인가 그럴꺼에요...

 

또, 대부분의 이런 환전 시스템은, 환전 자체는 괜찮은데요, 환전한 금액을 이용을 못합니다.

즉, 미리 환전하거나, 여행하고 남았더라도 그 금액으로 주식 투자라던지 이런게 안됩니다.

토스가 되었건, 하나은행이 되었건 죄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원화 -> 유로화/달러 이렇게는 100% 환율우대도 가능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게 저렴하게 환전해놓고는... 그걸 쓰기 전까지는 그냥 냅두는 방법 말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은 돈을 다시 원화로 재환전하는 경우라면... 

여기서 살 때 환율과 팔 때 환율의 금액 차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환율 오르고 내리는 문제까지는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쓰는 이 카드의 단점이 저에게는 장점으로 발휘되는 순간이 왔습니다.

이 카드는 기본적으로 원화는 아무 은행 통장으로 연결하고, 외화는 하나 밀리언달러 통장 이용을 강제로 합니다. 그 통장 때문에 나온 카드니깐 어떻게 보면 당연하겠죠.

두둥...!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장이기 때문에, 미리 대량으로 환전을 해놓았던, 아니면 남았던간에 이용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남으면 주식하면 되니까요... 부족하면 주식 팔면 되니까요...

저 같은 경우는 삼성증권하고 연계 했는데, 삼성증권의 경우는 미국 달러의 경우 95% 환율 우대까지 받을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물론 이거 안해도 아주 의미없는 수준이지만, 이자도 조금 챙겨는 준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미 몇년전부터 미국주식을 하고 있어서, 달러 자체는 충분했습니다.

환율이 비싸다면. 주식 팔아서 달러 마련하면 되고.. 아니면 삼성증권의 환율 우대 통해서 달러로 바꿔도 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아주 큰 강점이였습니다.

 

 

실제로 이 카드를 쓰면서 한번은 스위스 그린델발트 COOP에서 한 한국분이 환전해놓은 금액이 부족해서 잔액부족으로 카드 결제가 막힌 경우도 봤습니다.

그 분이 급하게 휴대폰으로 다시 잔고 채워넣고 재결제를 하셨던 모양인데, 일단 이러한 문제는 이 카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결제는 후불 이니까요.

후불에서 오는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닌데요, 혹시라도 누군가 제 카드를 복제하거나 훔쳐서 이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선불형 대비 법적 보호가 강한 편 입니다.

대처도 비교적 쉬운 편 입니다.

선불형은 충전식이라 볼 수 있으니, 이미 빠져나간 돈에 대해서는 보호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본 카드는 후불이라 보호 받을 가능성이 아무래도 높겠죠.

충전식 선불카드는 현금과 유사한 것으로 보는 경우들이 있으니까요.

 

 

다만 다른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본 카드는 해외에서 CHF (프랑) 으로 결제하던 EUR (유로) 로 결제하던, 여러분은 해당 밀리언달러 통장에 출금시점 이전에 그에 맞는 USD를 미리 입금해놓고 있어야 됩니다.

이 USD 환율이 결제 당시 보다 높아진다면... 환율 손해를 볼 가능성은 있습니다.

(전 여기까지 고려해도 이득이였기에 이 카드를 이용했습니다.)

위 두 개의 이미지는 실제 제가 결제한 내역 입니다.

원화 환산금액은 결제일 이전에 먼저 입금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실제 이용한 금액은 현지에서 61 CHF와 28.26 EUR 입니다.

트래블로그 같은 경우였지만, CHF 환율과 EUR 환율등을 고려해서 미리 넣어놔야 되었겠지만, 제가 신경쓰면 되는 것은 거기에 해당하는 77.25 USD와 33.32 USD 입니다.

전 이 USD 금액을 결제일 시점에 제 외화 통장에 보유하고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다 때려치우고(?) 환율 우대를 받아서 구매가능한 달러 환율이 이용 시점의 달러 환율 보다 낮다면, 환율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카드가 최고냐구요?

글쎄요. 그건 아닐겁니다.

그럼 왜 썻냐구요?

제 사용 패턴에는 가장 유리했을 뿐 입니다.

추천하나요?

미국 주식 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 그 외의 분들에 대해서는 귀찮음을 고려할 수 있다면 추천 드립니다. 필요한 통화를 들고 있다가 결제한다는 개념의 선불형 대비 직관적이지는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