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유럽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성당

니파 2025. 7. 25. 11:12

뮌헨 당일치기할 곳을 찾다가, 레겐스부르크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뮌헨을 방문하는 분들 중 이곳에 가는 분들은 정말로 극소수라 생각하는데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뮌헨에서 당일치기를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통 뮌헨에서 당일치기를 한다면, 퓌센에서 노이슈반슈타인성을 구경하실거에요. 다만 여기는 엄마가 패키지로 이미 가봐서 패스 했습니다. 가급적 둘 다 안가본 곳을 가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전에 뮌헨 여행할 당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려다가, 외관이 공사중이였기에 그곳을 포기하고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츄크슈피체를 갔었습니다. 이쪽은 제가 가봤기도 했지만 그 이유보다는 이번 유럽 여행 일정에 스위스가 있었기에 포기했죠.

뮌헨에서 가기 쉬운 옆 도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건너가서 잘츠부르크 구경하는것은 엄마랑 저랑 둘 다 해봤었구요.

그렇게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 나온 곳이 바로 레겐스부르크 되겠습니다.

ChatGPT 의 추천도 받았습니다...

지금은 SRT 수서역에서 기찻길 끝에 기차가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10년도 전에는 수서역도 없었고..

제가 살던 대구의 동대구역은 물론이고, 서울역이나 부산역을 가더라도, 기차의 종착역이지만 기찻길의 끝은 아니라는 점에서 기찻길의 끝에서 기차가 대기하는 모습을 신기해했던 기억이 얼핏 났습니다.

기차 덕후는 아니지만, 다양한 기차들이 오간다는 것은 여전히 신기하긴 합니다.

단순히 고속기차, 저속기차 이런 분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해당 국가에서 운영중인 기차 뿐만이 아니라, 옆나라 국가 기차들도 들어온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구경은 한국에서는 할 수 없으니까요.

레겐스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어떤 교회군요.

뮌헨 기차역에서 아침도 구매해서 기차에서 먹기도 했고..

이런저런 일들도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일상적인 것은 사진으로 남기지 않게 되군요.

그래도 여전히 많은걸 남기는 편이지만, 예전에는 진짜 영수증 하나하나까지 찍었던 적이 있는데요,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햇살은 무척이나 따가웠습니다.

저기 높은 첨탑이 대성당이겠지요.

일단 젤라토 부터 먹어줍니다.

엄마가 젤라토 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파노라마로 합성한 레겐스부르크 대성당 입니다.

제 렌즈 화각으로는 촬영한 지점에서 한번에 다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기대라는 것 자체를 안했기에, 생각보다 더 크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한국에서 사전에 가기로 결정 한 게 아니라, 독일 뮌헨에 일단 도착해서 전날 호텔 침대에서 어디갈지를 결정했습니다.

사전 조사와 공부가 없었다는 측면에서는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냥 훌쩍 떠나는 것도 독일 여행의 묘미입니다.

특히나, 바이에른 티켓 보다 훨씬 더 뛰어난 독일티켓을 구매한 상태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분명히 저 스테인드 글라스 하나하나에도 어떠한 이야기가 있을겁니다.

유럽의 많은 곳들이 그러하듯이요.

하지만, 어느정도 방문해본 경험이 있다면, 어느순간 부터는 그게 그거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저 처럼, 크게 관심 없이 대충 사진만 찍는 성향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바로 이 여행을 위해서 구매한 소니 a7c2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제가 이용하던 소니 a65랑은 단순히 출시 시기의 격차를 뛰어넘어, 모든 측면에서 향상되었습니다.

특히나 이러한 저저도의 고감도 노이즈 제어 능력과 더불어, 최근에는 ai기술을 이용한 노이즈 감소 기술까지 적용하면 그 결과물이 정말로 놀라울 정도에요.

뭔가 역사가 있겠지만, 아는게 없어서 쓰지는 못하겠군요.

생각 이상으로 규모가 크고 좋았다 정도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게 아쉬울 뿐 입니다.

레겐스부르크라는 곳이 뮌헨 위쪽에 있는 자그마한 소도시인데, 성당자체는 뮌헨 보다도 더 멋지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