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서울

H.J.Freaks 와 함께하는 J_애니메이션 OST 콘서트 with 밴드&오케스트라 후기

니파 2025. 7. 31. 01:19

2025-07-30 수요일 19:30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 J_애니메이션 OST 콘서트 with 밴드&오케스트라를 갔다왔습니다.

 

이걸 가게 된 이유는 오로지 하나였죠.

제가 좋아하는 H.J.Freaks 가 참가한다길래, 도무지 참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번 콘서트는 못갔었구요. (나도 코나베 보고 싶다!!)

 

여기는 처음이였는데, 2층 규모 입니다.

티켓팅 전쟁... 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아주 널널해서... 여튼 가장 앞좌석에서도 꽤 중간에 위치한 곳을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팜플렛은.. qr찍어서 구독하고 (바로 취소해주고), 설문조사하면 무료로 나눠줍니다.

하긴, 유료로 팔기에는 너무나 빈약해서 말이죠.

정보는 이게 끝 입니다.

무대 구성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무대는 촬영 금지였습니다.

다만 앵콜은 허가 되어서, 앵콜만 촬영했습니다.

가장 먼저 오프닝 스테이지를 로리신 레퀴엠으로 시작했는데... 제 주변에는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뻘줌할 정도로 말이죠.

아무도 모르나...?

앞줄에서는, 저 혼자만 '고멘나사이~' 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흥을 돋구는 용도로 선곡했을텐데, 조용해서 H.J.Freaks 도 당황하셨을겁니다.

분명히..

서울 코믹월드라던가..

내한공연때의 반응을 기대하셨을텐데 말이죠.

 

 

공연의 후기를 이야기 해보자면...

무대 전체를 베이스 치면서 오가야 되는 H.J.Freaks 를 무대 우측에 붙박이로 고정을 시켰습니다.

일단 여기서 감점이죠.

더 큰 문제는, 전체적인 음악 구성에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 따로 밴드가 따로 노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케스트라만 가지고 연습을 다 했는데, 표팔이 문제로 급하게 H.J.Freaks 를 동원한게 아닐까...

음악 자체에서 어울러진다기 보다는, 오케스트라로 완성된 음악에서 H.J.Freaks 의 베이스가 살짝 묻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부 파트에서는 솔로 독주 느낌의 시간을 할당해서 체면치례를 하게 해주는 느낌이였습니다.

2025.05.19 - [국내여행기/경기도] - 2025 한스 짐머(Hans Zimmer) 내한공연

 

2025 한스 짐머(Hans Zimmer) 내한공연

2025년 5월 17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한 한스짐머 내한공연을 갔다 왔습니다.원래부터 가고 싶었지만, 저 소식을 듣고 찾아본 시점에서는 티켓은 죄다 매진...그래서 포기하고 있던

nipa0711.net

한스 짐머 내한공연도 갔었는데, 여기서는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완전히 하나가 되어서 서로 궁합이 잘 맞았다면..

오늘 본 이 공연은, 정말로 따로 분리가 된 기분 입니다.

그리고 관중들의 구성도, 정말로 클래식을 볼려고 온 사람들인건지... 반응도 조용했구요.

공연의 시선 배치도 문제였습니다.

우측에서 H.J.Freaks 혼자서 발차기를 한다는 느낌..?

우측에 있으니깐,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중앙의 지휘자나 다른 연주자들을 보고 있었겠죠.

지휘자의 의견과 상관 없이, 위쪽에서 H.J.Freaks 를 섭외한 관계로, 어쩔 수 없이 합주를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그냥 제가 그렇게 느꼈을 뿐이에요.

실제로는 모릅니다.

 

연주 자체도, 말 없이 계속 연주만 했다였는데, 이게 장단점이 있긴 하죠.

보통은 2~3개 곡을 하고, 곡 소개나 이런걸 하기 마련입니다.

최소한 어떤식으로 변형을 했다던가, 왜 이 곡을 선정했다던가.. 뭐 이런 설명 같은건 없습니다.

말 없이 연주만 하고, 말 없이 나갔다... 에 가까운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아예 시선 자체를 H.J.Freaks 에 고정하다시피 했는데요, 종종 옆에 있는 기타리스트와 밴드쪽 하고는 서로 마주보고 합을 맞추는 그런 장면들이 나오곤 하는데,

오케스트라쪽 하고는 그러한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아서 말입니다.

 

 

라이브 특성상 곡 시작 부분이 살짝 불안정하다는 그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위치에서는 연주자들이 다 보이지는 않았는데, 최소한의 음반 같은걸 깔고 그 위에 연주를 했을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타이밍이 살짝씩 엇나가는 그런 장면들을 느꼈습니다.

물론 제 느낌입니다...

 

 

전 50% 할인 받아서 갔었는데요, 제 값을 다 내고 갔다면 대실망을 했지 싶습니다.

순수한 오케스트라만을 기대했다면 또 모르겠지만, 저는 오케스트라를 기대하고 간 것은 아니였기 때문이죠.

오케스트라와 H.J.Freaks 가 어떻게 어울릴까.. 이게 궁금했었는데, 연주 자체는 멋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였습니다.

 

 

공연장의 시설 수준은 비교도 안되게 열악해도, 킨텍스에서 열리는 그러한 열기속의 공연이 훨씬 더 좋다고 해야 할까요.

어쩌면 그래서 최근에 티켓팅이 열린 봇치 더 락 내한공연이 AGF가 진행될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것을 선택했을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음악 그 자체는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번외.

반박할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