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캠의 홋타라카시 온천 방문
결론부터 말하면...
택시 안 탈꺼면... 후회합니다 ㅠㅠ..
렌트카가 아닌 뚜벅이가 택시까지 안타고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극한의 위치에 있습니다.


야마나시 역이 되었건, 저 처럼 유루캠에 나온 곳 찾아가겠다고 만리키 공원까지 오셨던간에 뚜벅이라면 후르츠 공원까지 가야 됩니다.
걸어가자니, 날씨가 개 더운 날씨였습니다.
9월초의 일본은 여전히 덥고 습했었네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이번 일본 여행 날씨는 더워서 땀이 비오듯이 오던가, 아니면 진짜 비가 주르륵 내리던가 둘 중 하나의 날씨였습니다.
젠장.
여튼 택시를 알아보니, 생각보다 너무 비싼 마음에 후르츠공원까지 있는 버스를 노려봤습니다.
버스는 목적지 상관 없이 일단 타면 현금 200엔 되겠습니다.
pasmo (스이카) 이런거 안 먹힙니다.
쩝...
문제는 그 버스 노선의 시간대라는게 하루 4편 있다는거...
그래도 후르츠공원에도 유루캠 여기저기 갈 곳이 있는 관계로 일단 후르츠 공원까지 버스 타고 가기록 했습니다.
버스 기다린다고 한창 기다렸습니다.
택시는 엄두가 안 났고, 걸어가는건 더 엄두가 안나서 말이에요.
지금 다시 선택할 기회가 온다면, 주저없이 택시 탈 겁니다.

종점과 종점이 야마나시 역 앞과 후르츠 공원입니다만, 중간에 내려야 되는걸 그냥 끝까지 올라와 버렸습니다.
이 망할 공원은 그야말로 등산 수준의 고도차이가 있는 곳을 공원이라 하는 수준이군요.
원래 공원의 목적지들은 저 아래에 있었는데...
문제는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올 체력이 없었습니다.
...

저 멀리 후지산이 보입니다.

9월이라 눈 녹은 후지산인게 아쉬운데, 왜 일본 애들이 후지산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알 것 만도 같습니다.
눈 위에 있는, 제가 늘상 보던 그 후지산이면 정말 이쁘긴 하겠다 생각되네요.
지금은 그저 주변 산 보다 더 높게 솟아오른 그저 흔한 산 정도로 보이긴 합니다.


선택 자체를 홋타라카시 온천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곳 후르츠공원 위에서 홋타라카시 온천까지 도보도 한참이나 가야 됩니다.
그리고 도보로 걷다가 하나 깨달은게 있다면...
애초에 걸어가라고 만든 길은 아닙니다.
인도도 없고, 그나마 차도 옆으로 걸어가야 되는데, 그 마저도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걷고자 한다면 차도를 건너서 왔다갔다 해야 됩니다.
당연하게도 가로등도 안 보였습니다.
...
내려갈때 택시를 타던가, 아니면 아예 일찍 나오는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입니다.
해가 다 진 이후에는, 버스 자체도 없겠지만, 걸어가다가 고라니행 되기 딱 좋은 구조의 산길이라 생각되더군요.

여튼 걷고 걸어서 홋타라카시 온천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오게 된다면, 물이라도 충분히 챙겨올 것 같습니다.
자판기는 있지만, 아무래도 비싼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뭔가 먼저 먹을까 말까를 계속 고민했었습니다.
일정이 꽤 꼬여버려서, 점심도 못 먹은채로 시간만 흘렀거든요.

유루캠에서는 온천 이름이 다른 온천으로 나온 반면 (홋토케야 온천으로 나왔습니다), 모노에서는 온천 이름이 제대로 나온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인물 추가된 장면이고.. (게임이였나요, 여튼 애니 장면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몇 명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이 온천 구조를 설명해보자면, 일단은 카드 안되고 현금 받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카드 안되는 곳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이곳 온천이 재밌는게, 탕이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두 군데를 골라서 가야 됩니다.
콧치노유[이쪽 탕]와 앗치노유[저쪽 탕]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입장할 때 부터 선택해야 합니다.
들어가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차이점이라면 콧치노유의 경우는 후지산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구조라는군요.
다만, 유루캠에서는 앗치노유가 나왔습니다.
후지산은 우측편이고, 대신 고후 분지가 탁 트인 전망이에요.
규모 자체도 앗치노유가 2배 정도 탕이 넓다고 합니다.
성분 자체는 단순 알칼리라 하니, 물이 엄청 좋다거나 이런거 보다는 그야말로 뷰 원탑 되겠습니다.
남탕 기준으로는 실제 탕 내부... 랄 것도 없고, 심지어 그 흔한 냉탕 조차도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실내에 자그마한 탕 하나 (아무도 안쓰더라구요)
그리고 노천탕으로 이루어진 구성 입니다.
그리고 그게 전부 입니다.
시설하고는 거리가 먼 곳 입니다.
이걸 이돈 받나 싶을 정도의, 동네 목욕탕 보다도 못한, 그야말로 노천탕과 전망 원 탑이 전부인 온천입니다.
그런데 후지산이 보이는 날씨라면야, 그 가격이 용납이 되긴 합니다.
뷰 자체가 워낙 좋은데다가, 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알몸에 산바람을 맞고 있으면 탕 안은 따뜻하고 위는 시원했습니다.

목욕탕 안에도 셔틀버스 시간이 적혀져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 셔틀타러 가는데 걸리는 도보 난이도가 꽤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내려갈때는 택시타고 가는거였는데...
탕에서 후지산도 봤고... 온천 내부 구조가 매우 단순하고 더 할 것도 없어서 셔틀타고 내려가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사람들이 이곳 온천 계란 (온타마아게) 이 맛있다고 해서 저도 사서 먹어봤습니다.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두개 사먹을껄 싶은 후회가 드는군요.
다만...
이날 거의 모든 일정 자체가 죄다 현금을 요구했다보니...
돈 문제가 있었지 말입니다.
영업시간은 일출 한시간 전부터, 밤 10시까지 한다는거 같습니다.
9월 2일 기준으로는 입욕 비용은 성인 900엔 입니다.
물론 수건 들고 갔었는데, 안 들고 갔으면 200엔 정도 수건 구매 비용 같은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
락커도 유료 처럼 보였고, 기본은 그냥 바구니에 자기 물건[벗은 옷등] 놔두는 구조 였습니다만, 유럽이 아닌 일본이니 만큼 딱히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루캠과 모노 작품 좋아하는 것 아닌 이상, 솔로 뚜벅이에게는 비추 입니다.
렌트하던가 택시가 필수인 곳이에요.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눈 덮힌 후지산을 이곳에서 한번 정도는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