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치맥 페스티벌 2018 후기
2016/07/27 - [국내여행기/대구] - 대구 치맥 페스티벌 2016
2017/07/20 - [국내여행기/대구] - 대구 치맥 페스티벌 2017 후기
에 이어서, 올해 2018년도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갔다 왔습니다.
무더운 날씨입니다만, 공교롭게도 이 날은 서울이 대구보다 더 더웠던 21일의 토요일이였습니다.
두류역으로 나와서, 두류공원으로 가는 길에 이미 땀이 흐리기 시작합니다.
올해도 카스가 있습니다.
카스만..
커다란 맥주업체들은 참가할 생각을 안하는건지, 카스가 막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쿨링로드? 라 불리는 것 같습니다.
여튼 이건 올해 처음본거 같습니다.
두류야구장으로 진입했습니다.
여기가 메인입니다.
다만, 이쪽은 맥주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쪽은 잘 안갑니다.
무엇보다 연예인들을 불러서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지, 치맥을 즐기기에는 택도 없다는 느낌입니다.
치킨은 성립하는데, 맥주는 성립하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벌써 수년째 느끼고 있습니다.
가장 재밌게 봤던 것 ㅋ
올해도 온 땅땅치킨!
카스는 올해도 센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관계라 아직까지는 앉을 곳을 찾을 수 있었지만, 문제는 여기는 맥주는 카스가 전부라..
다른 맥주들은 먼 곳에서 갖고 와야 됩니다.
이동동선상 매번 포기하는 곳 입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매번 보지만, 저 닭 로고는 치맥을 잘 표현해줬다고 느낍니다.
붐비는 곳만 붐비는 경향은 어쩔 수 없겠죠.
그리고 한번 줄이 다 빠져나가면 또 조용한 것을 반복합니다.
올해 처음 들어왔다는 아이스카페.
칵테일을 한번 마셔봤습니다.
저번보다는 수제맥주가 더 눈에 띕니다.
아는 브랜드들도 있고, 모르는 브랜드들도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그래도 대구에서 찾기 힘든 (제가 안 가본) 브랜드들의 수제맥주들이 한 곳에 오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대구치맥축제에 이 맛으로 옵니다.
유료코너인 치맥비치.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야외음악당.
저기에 돗자리 펴고 즐기는걸 기대하는거 같습니다만, 날씨가 날씨인지라..
보통 현지인(대구)들은 잘 안온다고들 합니다만, 여튼 저처럼 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가 차는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더워서요.
대구 치맥축제도 9월달쯤 하면, 이야기가 정말로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올해도 찾아온 호가든.
생각보다는 가격대가 있습니다.
공짜 시식 한번 해보겠다고 줄을 섰습니다.
월간 닭고기 같은게 있을줄은 처음 알았네요.
생각도 못했던 겁니다.
월간이라니..
닭고기로 채울만한 이야기가 그렇게 많을까 싶습니다.
제 앞에서 바닥을 보이는데,
다행히 금방 다른걸로 교체해서 시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살까말까 하다가, 갈매기브루잉은 비교적 흔하니 요번엔 패스했습니다.
얘네는 처음이라 한번 사봤습니다.
그리고 구매한 닭강정.
너무 더워서 =ㅅ=.. 이렇게 분위기만 적당히 즐기고, 술집으로 이동해버렸습니다.
생각했던 수준 보다는 덜 더웠긴 하지만 (이 날은 대구보다 서울이 더 더웠던 그 날입니다.), 그래도 더운건 더웠습니다.
총 평.
작년에 이런 글을 받았고, 사진 이용도 허가해드렸지만, 사진만 갖고가고 글을 안 읽어보셨는거 같습니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의 일정표인데요,
치맥을 즐기는데 클럽이 꼭 필요한걸까요?
저렇게 인기있는 분들을 꼭 초빙해야만 되는걸까요?
하는거 자체야 상관없겠지만, 먼저 내실을 다지고 저런걸 시도하는게 좋지 않냐고 작년에도 같은 글을 적었는데, 올해도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대구 치맥페스티벌에서는, 치킨과 맥주는 실종되었습니다.
팔기는 팔아요.
그런데 페스티벌이라고 볼 수 있는가, 여기를 가야만 되는 특별한 경험이 있는가에 대해선 글쎄요 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하냐면, 그건 아닙니다.
뭐, 요즘 배달비 받는 곳이 많아졌다는데, 배달비는 받지는 않았겠습니다만,
치킨 자체는 늘상 보는 그 브랜드들이 참석하는거 자체는 당연한거고, 여기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지만,
맥주에 대해서는 큰 불만이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4캔에 만원으로 해외맥주를 즐길 수 있는데, 대구 치맥축제에서는 아주 일부분의 수제맥주들이 오고, 그게 끝입니다.
호가든하고 카스 정도가 전부입니다.
저 라인업 부를 돈으로 차라리 아사히가 되었건 칭타오가 되었건 아니면, 코젤이라던지 필스너우르켈, 파울라너 같은 그런곳을 초청해서 생맥주를 서비스 하는게, 치맥페스티벌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옥토버페스트까지는 무리겠지만, 그래도 치킨과 맥주부터 챙기는게 좋다고 봅니다.
옥토버페스트의 그 많은 사람들이 가수때문에 오는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여전히 앉을 공간은 매우 적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무더운 날씨라 비교적 사람이 적었던 편일테도, 앉을곳이 마땅하게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게 의자를 설치할 곳이 없냐면,
야외음악당 쪽에 공간 넓게 있는데, 거기는 아예 내버려두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의자하고 책상 설치하면 되지 싶은데, 왜 안할려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대구 치맥축제에 참석할꺼 같지는 않습니다.
돌아가는걸 보니, 위의 프레임에서 벗어날꺼 같지는 않습니다.
내년에도 라인업이라고는 특별한 맥주가 아닌 연예인들이 오겠죠.
연예인들을 제외하고, 무더운 날씨에 집이나 어딘가의 가게가 아닌, 치맥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만들고 싶어지는 매력이 무엇인가에 대해 치맥페스티벌쪽은 고민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