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의 여행기

서울 디뮤지엄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본문

국내여행기/서울

서울 디뮤지엄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니파 2018. 6. 19. 01:49

해피포인트에서 무료로 디뮤지엄 전시 초대권을 제공했었는데요, 그 덕분에 디뮤지엄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밤 8시까지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녁 6시에 문을 닫고 있습니다.

느긋하게 시원한 밤에 찾아갈 수는 없다는 이야기죠.


전시회를 보러 떠납니다.


이 전시회의 주요 테마는, 날씨인가 봅니다.

여기저기 독특한 배치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의 문도 그 중 하나인데요, 얼핏보면 벽 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곳을 밀어내고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내부에는 이렇게 외부의 조명들과 문의 틈 사이로 들어온 빛들이 아름답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혼자서 오기에는 좀 뭣합니다.

여기저기에 커플들이더군요.

실내를 비춰주는 조명들은 저렇게 외부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진을 이용한 전시회라고 느끼기 시작했는데, 일반적인 사진 전시회들과 달리 내부의 사진 촬영이 자유로웠습니다.

제가 가본 사진 전시회들은 기본적으로 사진 촬영 금지에, 아주 제한적으로 일부 포토스팟이 있는 곳이 대부분이였기에 무언가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사진 하나하나로 따져본다면, 크게 잘 찍은건지, 뛰어난건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게 제가 더 잘 찍는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정도의 간단한 원리인데, 멋진 작품이 탄생합니다.

여러 작가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는, 네셔널 지오그래픽이라던지 이쪽이 더 뛰어난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에서 '우와 이런 사진이' 이런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군데 군데 동영상도 재생되고 있습니다.

나무 판자에 상영됨으로써 독특한 질감이 나오는데, 이런 것을 의도한 듯 합니다.

그 덕분인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아마 위 사진들은 일본 작가가 찍은 사진들 일겁니다.

하나하나로 본다면, 습작인지 뭔지 조차 모르겠는 것 부터, 찍는데 꽤 머리좀 썼겠구나 싶은 사진들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물론 제 느낌이니, 실제 사진을 찍는 과정은 어땠을지에 대해선 모르겠습니다.

군데 군데 포토스팟이 있습니다.


저런 장치들도 잘 설치한다면, 초현실적인 작품이 나오는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빼고, 때로는 더하는 것이 사진이니까요.

물론 포토샵에서 구름 레이어를 추가하는 것과는, 결과물은 같을지언정 그 의미와 과정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거울도 때로는 멋진 장치가 됩니다.

단순히 거울만 있었더라면, 저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지는 않았을겁니다.

사진 자체에도 영문 설명이 되어 있지만, 마치 의사가 적은 것 처럼 휘갈겨져 있기에 영문 해석을 통한 내용 이해는 어려웠습니다.

사진의 그 장면 자체로 생각할 수 밖에요.

방석이 제공되고, 동영상이 재생되는 곳 이였습니다.


사실, 어플로 제공된다는 사진 가이드를 이용한다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등에서도,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제대로 이용해본적 없는 제가, 

일부러 그걸 다운받고 재생할 일은 없었습니다.


총평이라면, 디 뮤지엄이라는 곳을 처음 가봤기에, 가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며, 공짜였으니깐 갔지 돈 주고 가기에는 사진 퀄리티는 낮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그 자체가 아닌 분명히 의도한 내용이 있긴 할텐데, 그게 직접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이기 쉬웠냐면 그건 아니였습니다. 어떠한 가이드 없이 주제를 파악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였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