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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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서울

서울 인왕산

니파 2019. 11. 10. 01:00

태초 계획은 서울 한양도성 성곽길 4코스 인왕산구간을 걷는것이 목표였습니다만, 정상에서 가는 길을 몰라서 =ㅅ=

결국은 다시 왔던길로 백트래킹..

 

지하철 서대문역에서 내려서, 강북삼성병원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돈의문터라는 곳이 나오면 거기서 부터 코스가 시작됩니다.

가는 길은 친절하게 이정표가 알려줍니다.

월암근린공원이라는 곳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여기 상당히 이쁘더군요.

그리고 원룸촌(빌라)을 정확하게 가로지르게 됩니다.

이쪽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했다가, 다시 돌아왔었습니다.

여기서 보이는 곳에서 좌측 방향으로 진행해야 됩니다.

이정표가 있는데, 저는 못 보고 지나쳤습니다 =ㅅ=

 

본격적인 등산코스 전까지는 상당히 길도 좋고, 경치도 좋습니다.

뭔가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가야 될 곳이 저기 산 위겠죠.

후..

배가 슬슬 아파왔는데, 근처에 화장실이 안보입니다.

검색해보니 인왕산에는 화장실이 없다고 하는군요.

벌써, 경치는 잘 본거 같고..

그냥 포기할까 싶다가, 찾아보니, 인왕산 올라가기전에 2군데 있다는 화장실 중, 바로 근처에 하나가 있더군요.

화장실 앞에서 바라본 뷰 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시작이라듯이, 끝 없는 계단을 마주하게 됩니다.

평지가 나오면 땡큐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계단이 너무나 많고, 계단이 극심한 체력 소모를 시킵니다.

올라가는 도중 종종 뒤 돌아서서 서울 도심을 바라봅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보니 저거 좌측으로 가면 로프 잡고 가는 그런 코스가 있더군요.

그쪽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올라갑니다.

사실 정상은 아닌데, 정상 직전에 정상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싶은 지점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진짜 여기서 돌아갈까 계속 생각했습니다.

힘들어요.

근데 초등학생들도 신나게 올라옵니다.

 

 

...

제 문제인가 봅니다.

고소공포증이라도 있는거 같더군요.

 

 

갑자기 뭔가 패닉상태 비슷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들고간 게토레이는 바닥을 보였고, 집에서 들고간 귤을 까먹으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올라서 진짜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정상 부근에서는 어떻게 내려가야 되나 생각되는 지점이 있었는데, 주변의 아저씨들은 그냥 훌쩍훌쩍 뛰어내려가더군요.

...

 

 

전 역시 등산과는 맞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두번 다시 올 일은 없을겁니다.

경치는 좋습니다.

저기 청와대도 보이더군요.

거리가 어느정도 될까.. 생각하게 됩니다.

 

반대편에는 촬영금지인 군사기지도 있던데,

자세히는 보이지 않지만, 무슨 대공포 비슷한게 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레이더가 있더군요.

대공기지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진작에 체력은 방전이라, 갖고 간 귤이나 마저 까먹으며 쉽니다.

바람은 상당히 시원하더군요.

아니 계절이 계절이니, 차갑다고 말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외국어 소리도 꽤 들리고, 실제로 외국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알프스 같은 곳도 아닌데, 한국까지 와서 굳이 등산을..? 이란 생각이 듭니다.

원래라면, 정상을 넘어, 계속 진행하는걸 계획했지만,

도무지 가는 길을 찾지 못해서..

다시 왔던길로 돌아왔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도 평소의 3달치 이상의 관절을 소모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올라갈때도, 내려갈때도 계단은 저에게 큰 체력을 소모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