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의 여행기
심포니 오브 메이플 스토리 2024 본문
한번도 게임음악 콘서트 같은 곳을 가본적이 없었는데, 우연히 심포니 오브 메이플 스토리 소식을 듣고 예매했었습니다.
티켓 예매 전쟁 이런건 없었습니다만, 빨리 예매한 편이기도 했습니다.
2023년 12월 21일날 결제했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공연날을 기다려왔는데, 하필이면 공연하기 며칠전에 공정위에서 메이플 확률조작 관련된 것을 터트렸네요..?
취소한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던데, 사실여부는 모릅니다만, 저 경우는 공정위 소식을 들은 시점에서는 취소 수수료가 꽤나 나오는 관계로 그냥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공연하는 곳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 도착했습니다.
꽤 가파른 언덕에 있더군요.
처음 가보는 곳인지라 헤매기도 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일찍 도착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했고, 괜히 늦어서 줄 서거나 이럴바에는 일찍 가서 구경이나 하자는 생각이였죠.
MD는 개인적으로는 딱히 땡기는 게 없었습니다.
프로그램북만 구매했는데, 받고보니 이게 제일 쓸모 없는거 아닌가 싶네요.
이런 수준은 그냥 입구에서 무료로 나눠주는게 정상 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뜯어보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말이죠.
솔직히 제 기준으로는 엄청난 돈을 썼습니다.
1층에서 저기 앞에 사진 찍을 수 있는데, 줄서서 찍습니다.
다행이라면, 저 앞에서 스태프 분이 사진 찍어주는 만큼, 저 처럼 혼자 왔다고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고 해야 될까요.
저는 2층이였습니다.
제가 예매한 시점에서는 1층의 앞쪽이나, 뒷 부분 등등 여러 좌석들이 있었지만,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되서 선택한 좌석이 여기였습니다만, 나중에 알고 봤는데, 제가 좌석을 잘못 앉았더라구요.
여기 좌석이 영화관처럼 좌석 안내가 잘되어 있지 않습니다.
좌석이 있다면, 앉을 좌석의 뒷편을 봐야지 번호를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저는 안내하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앉았는데, 그 분이 잘못 알려줬고, 저는 확인 안하고 앉았던겁죠.
실제로 제가 앉은 곳 입니다.
각도가 조금 더 중앙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자리 자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리도 쭉 뻗을 수 있고, 여유로웠네요.
예매 당시에는 아니였는데, 옆 자리 분은 결국 오지 않았던 모양인지, 후반에는 짐을 옆좌석에 올려놓았습니다.
공연 중에는 사진 및 비디오 촬영이 불가능하기에, 아쉽게도 관련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공연후기를 텍스트로 남겨보자면..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1. 눈뽕이 심했습니다. 앞쪽에서 라이트들이 움직이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그게 눈뽕을 일으킵니다. 한두번이 아니였고, 저만 그렇게 느낀것도 아니였었네요. 옆자리 분이나 앞쪽의 여러 사람들이 그 눈뽕을 막기 위해서 손이나 가이드북등으로 빛 차단을 시도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2. 소리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뭐랄까요, 볼륨이 작다고 해야 될까요. 12만원이 아닌, 6만원도 아깝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개인적으로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3. 마이크가 없는지 안되는지, 입장부터 퇴장 끝까지 지휘자분이 이야기하는게 전혀 없었네요. 참여하신 분들도 그렇고 그 누구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손짓으로 박수 유도 등은 하셨는데, 그게 전부 였네요. 원래 오케스트라가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콜등..이 잘 모르겠네요. 한 거 같긴 한데, 제대로 한거 같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4. 메이플 논란이 터진거 치고는 좌석 자체는 전체적으로 가득 찼습니다. 물론 양 사이드쪽은 비어있는 공간들이 있었지만, 2층 기준으로 앞에서 보이는 1층과 2층 양쪽 사이드 제외하고는 죄다 가득찼습니다.
5. 3층도 있던데 이건 잘 모르겠네요. 올라가지도 않았고, 3층이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을꺼 같습니다.
6. 아무래도 게임 음악이다 보니, 곡 하나하나의 분량이 매우 짧습니다만.. 일종의 스토리를 가지고 짧은 곡들 몇 개 묶어서 적당히 길게 편집해서 들려주는 식으로 해줘도 되지 않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괜찮다 싶은 순간 끝나고 박수치고의 반복이라 해야 될까요.
7. 앞에 영상 연출이 너무 별로였네요. 게임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깨끗하게 연주자 보여주는 것들도 아니고.. 뭔가 게임 같은거 살짝 뛰우고 그 위에 연주자들을 오버레이 시켜서 보여주는데, 별로 였습니다. 차라리 게임이던 연주와 적당한 이미지던 깨끗하게 보여주는 형식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8.
[메이플스토리]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New Beginning (nexon.com)
선곡 리스트인데, 오케스트라로 할만한 곡.. 선정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아쉬운 느낌도 있네요.
아무래도 웅장한 느낌의 곡들이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전 메이플스토리 오케스트라 곡들 리스트에서 변하는게 몇 개 없다고 해야 될까요.
메이플스토리에 수백개의 곡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쉽습니다.
커닝시티 오케스트라 버전을 들어보고 싶어요
원래라면 여기서 이 글은 끝이 나야 됩니다만..
이게.. 공연 끝나고 집에 올려고 하는 길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문제가 있었지 말입니다.
전혀 몰랐는데, 공연 끝나고 보니 눈이 왔었네요?
그리고 저기 위치가 꽤 언덕이였는데, 내려가는 길이 얼었네요?
미끄럽네요?
사람들 막 넘어지고 그렇네요?
빙판길이라.. 들고 다니던 에코백을 이용해서 썰매 타듯이 내려와봤습니다만..
저렇게 손상입었습니다.
에코백은 사망하셨습니다.
이 말은 즉...
엄청 미끄러웠습니다.
저거 타고 20m는 미끄러져 내려왔거든요.
사람이 없었으면 재미라도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인명 사고날까 무서웠습니다.
...
실제로 제 앞에서 어떤 분들 조심스럽게 내려가다가 미끄러져서 뒤로 넘어지고... 꽤 봤어요.
다음에는 평지에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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