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의 여행기
한국과는 다른 유럽의 기차 예약 시스템 본문
(코레일의 기차 예약 화면 예시)
한국의 경우 좌석을 예약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라면, 독일을 비롯하여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즉, 입석이 기본 값이고, 특정 좌석을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좌석표를 예매하곤 합니다.
입석과 좌석표를 가진 사람의 차이라면, 입석표는 빈 좌석 아무곳이나 앉을 수 있지만, 좌석표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비켜줘야 되는 의무가 있다는 것 입니다.
물론 이것 역시, 1등석이냐 2등석이냐 등의 좌석 등급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2등석을 입석표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유럽의 경우,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기에, 무조건 이렇다 이렇게 이야기 하기는 힘듭니다.
특히, 쉥겐 조약에 의해, 여권 검사 없이 국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유럽이기에, A국가에서 운영하는 기차가 B, C 국가를 거쳐 D국가에 도착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특히, 유레일을 비롯하여 각종 패스들도 많은데다가, 이러한 기차 이용은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타는가와도 관련이 되어 있기에, 쉽게 하나로 정리하기에는 힘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글에서 이야기 할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예약을 해야 되는가?
2. 기차에서 예약 좌석인지 어떻게 확인하는가?
바로 이것입니다.
아래의 이미지들은 제가 자주 애용하는 유럽 기차 조회 어플 중 하나인, 레일팀 (Railteam) 어플 입니다.
이 어플에 대해 소개하는 것은 추후 기회가 되면 해드리도록 하겠구요, 지금 당장 주의깊게 보셔야 되는 것은
R 이라는 알파벳의 유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뮌헨에서 파리로 가는 기차를 조회해보았습니다.
레일 팀의 경우 간혹 버스 이용까지 포함되어 나오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기차이용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즉, 비행기등은 나오지 않습니다.
현재 화면에서는 3가지의 서로 다른 시간대의 출발과 해당 방법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가장 첫번째 것을 눌러 상세한 정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TGV는 프랑스 고속 열차 입니다.
떼제베 라고 부르며, R이라는 글자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 R에 관한 것입니다.
R은 Reservation 의 약자로써, 예약 필수를 의미합니다.
즉, R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열차들은 무조건 예약을 하셔야 되며, 이러한 열차들은 입석표가 없습니다.
추후 포스팅 예정인, 유레일등을 비롯한 각종 패스들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입석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러한 열차를 이용시에는 무조건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예약을 해야 됩니다.
모든 열차가 예약 필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2번째 시간을 선택해서 봤습니다.
ICE 라는 열차는 R 이 없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열차의 경우, 유레일을 비롯한 다양한 패스로,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독일등의 경우, 기차 좌석 예약과, 기차 운임 비용은 별도입니다.
즉, 기차 좌석을 예약했다고, 기차를 이용할 수 있냐면, 그건 아닙니다.
기차표 없이도 기차 좌석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기차 좌석 예약했다고, 그냥 앉아가다가는 무임승차에 해당하게 됩니다.
기차 좌석 예약은, 그저 당신이 기차의 해당 좌석에 앉을 수 있는 권리를 구매했을 뿐,
그 기차를 타고 어딘가 갈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기본적으로 많은 경우에서, 열차 탑승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입석이 많은 유럽의 다양한 기차와 다양한 패스들의 경우, 예약 비필수 기차에 한해서 다양한 시간대를 보장하고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보도록 하죠.
당신은 3시 출발 기차를 탈려고 합니다.
a. 이 기차는 예약 필수 기차입니다.
당신은 이 기차를 예약했는데, 그만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 기차를 그냥 타면 무임승차에 해당합니다.
b. 이 기차는 예약 필수 기차가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은 좌석에 앉고 싶어서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경우, 다음 기차를 그냥 타도 무임승차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예약한 좌석만 날라갔을 뿐이지요.
물론, 위 경우는 유레일등의 패스소지자거나, 해당 국가의 기차 체계가 특정 시간대를 강요하지 않을 경우에 해당합니다.
어떠한 열차들이 예약 필수인지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고속열차와, 야간열차등은 R, 즉 무조건 예약 필수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처럼 대부분의 열차에서 유레일 같은 패스 소지자들을 위한 좌석이 한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이탈리아처럼 대부분의 열차가 예약필수인 국가들도 있습니다.
여기에 관련해서는 추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예약을 몇 달전에 해야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유럽은 관광지가 매우 많고, 전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며, 이러한 관광지간의 연결 기차표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좋은 날짜, 좋은 시간대의 기차표는 순식간에 사라지곤 합니다.
예약이 필요없는 열차에서는 아무 자리나 앉으면 되나요?
사람이 없다면 그렇습니다.
한국을 예시로 든다면, 해당 좌석이 대전-부산 구간이 예약되어 있다면, 당신은 서울-대전 구간은 해당 좌석에 앉아 오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아무도 터치를 하지 않습니다.
추후, 해당 구간 좌석표를 갖고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조용히 비켜주시면 됩니다.
예약 좌석인지 구별은 어떻게 하나요?
이러한 식으로 프린트 되어서, 창문에 붙여져 있는 경우도 있으며,
비행기 좌석의 승무원 표시등 처럼, 좌석 위에 R표시가 되어 있는 기차도 있습니다.
아니, 모르셔도 됩니다.
여러분은 유럽 사람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이니까요.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법이지요.
당신이 앉아있으면, 좌석 주인이 표를 꺼내 보여줄 겁니다.
말이 안통하더라도,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자리라고 어필 할 것이며,
무개념이 아닌 이상, 당신은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조용히 비켜주면 됩니다.
이건 유럽에서는 일상이기에,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당신이 뻔히 모른척하면서 앉아있는게 아닌 한 말이죠.
빈 자리라고 다 내 자리가 아니라는 것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예약이 필수가 아닌 기차에서
예약이 되어 있지 않은 좌석은
이제 여러분의 좌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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