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의 여행기
홍콩 여행기 16편 - 빅토리아피크에서 한 늦은 후회 본문
여행지에서는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그것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들이며,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홍콩에서는 빅토리아피크가 그곳이며, 거기를 올라가는 피크트램을 타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심을 갖고 긴 줄을 참아내야 된다.
몇 시간은 기다린거 같은 느낌인데, 결국은 트램을 탈 수 있는 차례가 온다.
도착하는 피크트램.
다행히도 의자에 앉아갈 수 있었다.
트램을 타고 긴 시간을 올라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서가는 것 보다는 의자가 훨씬 편한다.
그렇기에 트램 도착과 동시에 먼저 탈려고 그렇게나 몸싸움을 하는 거다.
트램을 타고 올라가면서 바라본 홍콩의 모습.
여기는 빅토리아피크에서 뒤쪽 뷰라고 볼 수 있다.
야경을 보러 왔는데, 상당히 일찍 온 편이라 볼 수 있다.
위에는 상당히 추웠다.
비는 안오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맑지는 않았다.
저기 반대편이 제대로 보일까.. 걱정이 앞섰다.
오히려 구름이 산을 덮기 시작하면서, 시야는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상태가 더욱 더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무언가 볼 수 조차 있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야는 점점 더 0에 가까워지는, 그런 최악을 향해 가고 있었다.
다행히 차츰 시야는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하나둘씩 불을 켜는 곳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들고간 삼각대를 펼치는 순간, 아뿔싸..
가볍다고 잘 안쓰는 삼각대를 들고 왔는데, 이 삼각대의 높이로서는 여기 안전펜스를 넘지 못하는 것이다.
즉, 삼각대를 펼쳐도 너무나 낮은 높이에, 촬영자체가 의미 없는 상황.
좀 더 무겁더라도, 원래 사용하던 TMK-244BN 삼각대를 들고왔어야만 했었다.
하지만 후회를 해도 이미 너무나 늦어버린 상황.
어둠이 찾아오고, 야경의 느낌이 나기 시작했지만, 삼각대가 없이 장노출을 불가능했다.
손으로 해봐야 1초 내외가 나의 한계.
무엇보다 iso를 높이면, 엄청난 노이즈가 끼는 a65의 센서상 iso를 높이는 것은 피하고 싶은 것이였지만, 선택지는 나에게 없었다.
아쉬움이 너무나 컸던 순간이다.
홍콩에서 야경 하나만을 바라보고 왔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삼각대의 높이가 안되서 야경을 찍을 수 없었다니.
최악이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 역시, 올라올때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줄을 기다려야만 했다.
올라올때와는 달리 추웠다는 것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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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는 2016년 1월 28일에서 2월 1일 사이의 홍콩 여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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