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의 여행기
프랑스 알자스 오 쾨니스부르그 성 내부모습과 전망 본문
오 쾨니스부르그 성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전망이 상당히 좋습니다.
본 글에서는 오 쾨니스부르그 성의 내부모습과 내부에서 바라본 풍경을 같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자 발만 살짝 보이게 찍힌 사자들의 문 되겠습니다.
보통 입구를 저런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거 같네요.
성이란 기본적으로 방어의 목적이 강합니다.
그리고, 방어는 즉 공성전을 의미하고, 여기에 있어서 물자의 중요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죠.
보통 성 자체가 파괴되고 공략되는것 보다는 물자보급을 막아서, 내부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하는게 기본적인 공성전이라고 할 정도니 말이죠.
그런만큼, 성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게 우물 같이 물의 존재 되겠습니다.
이게 성 내부에 있고 없고의 차이와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의 차이는 생존력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 쾨니스부르그 성 역시 성 내부에 우물이 있습니다.
이제는 저 바닥에 고인 물 밖에 안 남아있지만 말이죠.
예전에는 어떤 모습이였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성 곳곳에 오디오 가이드가 가능하지만, 한국어는 없을테니 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사진은 우물에 관한 설명 입니다.
이 62m 깊이의 우물은 중세 시대, 즉 대포가 발달하기 이전에 만들어졌습니다. 대포의 발달로 이 장소가 취약해지자, 1560년 이후에는 이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해야 했습니다.
가이드 투어도 있던 모양인데, 역시나 언어 문제로...
사실 성 구경 자체는 굳이 설명 안 들어도 가능하니 말이죠.
성 곳곳에 이런 식으로 복원 관련 정보등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원문: 1900 - 1908 A monumental restoration project. Haut-Kœnigsbourg Castle, built in the 12th century, was completely restored at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The German emperor Wilhelm II decided to return the fortress to the prestige it enjoyed in the 15th century. Over two-thirds of the monument were still standing when work began in 1900. The renovation lasted barely 8 years, as the most modern techniques of that time were deployed.
번역: 1900년 - 1908년 기념비적인 복원 프로젝트. 12세기에 지어진 오트쾨니그스부르 성은 20세기 초에 완전히 복원되었습니다.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이 요새의 위상을 15세기 시절로 되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1900년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을 때, 이 기념물의 3분의 2 이상이 여전히 서 있었습니다. 당시의 가장 현대적인 기술이 투입되어 복원 작업은 8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 쾨니스부르그 성 내부에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
일단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세기사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풀 플레이트 아머 (판금갑옷)의 기사 장식이, 이곳이 중세성이라는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성 내부의 장식은, 도심지에 위치한 화려한 성의 장식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게임 같은 매체에서 볼 수 있는 그러한 성 입니다.
성 내부 곳곳에 장식들이 좀 있습니다.
내부 자체가 마치 촛불이 켜진것같이 샛노란 빛으로 가득차있는 방이였는데요, 그걸 색 보정했습니다.
실제 풀 플레이트 아머는 이 색이 맞죠.
중세 당시에도 이렇게 전시해놓았을까요?
그건 잘 모르겠군요.
저거 하나하나가 자산이였을테니, 장식품으로 썼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로요...
10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위에 천장에서 내려온 샹들리에가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영주를 비롯한 핵심만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방으로 추정되는 곳도 있습니다.
다만 내부로 들어가는것은 제한되어 있더라구요.
창문으로 얼핏 보이는 넓은 평야의 모습으로 이곳의 높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둥근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면서 든 생각은 (내려갔는지 헷갈리네요), 일반적인 중세성의 공성전 개념과는 좀 거리가 있는 설계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중세성에서 이러한 둥근 계단 방향에는 공성전의 묘미가 숨겨져 있거든요.
그건 바로 원형 계단의 방향은 공성전(성 방어)을 고려한 매우 중요한 건축 요소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중세 성이나 탑의 원형 계단은 시계 방향으로 올라가도록 설계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손잡이라는 것을 고려한거죠.
성이라는 입장에서 봤을 때, 방어에 유리하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즉, 적은 위에서 올라오고, 아군은 밑에서 올라오는 적을 막는다는 개념이 기본이죠.
이럴 때, 공방의 위치에서 이 둥근 계단이 주는 효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방어하는 사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사람) : 시계 방향 계단에서는 몸의 중심부가 난간 안쪽에 위치해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고, 오른손을 자유롭게 휘둘러 아래로 올라오는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공격하는 사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사람) : 시계 방향으로 올라가야 하므로, 몸이 난간에 가려져 오른손을 충분히 휘두르지 못하고 방어에 불리해집니다.
그런데 이 요소가 바로 이 성에서는 통하지 않는군요.
복원하면서 실수를 했던 걸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 중세성이 100% 그렇게 설계된건 아니긴 하니까요.
아마도 사슴이나 그쪽 계통 동물들의 뿔이 방에 잔뜩 걸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세 무기가 전시된 공간에 진입했습니다.
비슷하면서 조금씩 모양이 다르더라구요.
도끼와 낫이 결합된 그러한 무기인걸로 보입니다.
크로스보우도 있군요.
사슬갑옷도 있었습니다.
창문을 통해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멋집니다.
날씨가 화창했기에, 저 멀리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 보이는 성 내부에서 다시 한바퀴 둘러본 모습입니다.
못 가도록 막힌 곳들이 꽤 있다는건 아쉬운 점이에요.
원문 : As the well was not providing enough water, a cistern was added. It made rainwater drinkable by filtering it through stones and sand. In 1903, the architect excavated it 1 then rebuilt another one 2 which was made watertight using clay 3. He modified it to collect more water, channelling water from the roofs of the great bastion through underground pipes 4. There is a fire cistern beneath your feet with a capacity of nearly 82,000 litres!
번역: 우물이 충분한 물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탱크를 추가했습니다. 이 물탱크는 돌과 모래를 통해 빗물을 걸러 식수로 만들었습니다. 1903년에 건축가는 그것을 1 발굴한 뒤 2 점토를 이용해 방수 처리한 다른 하나를 3 다시 지었습니다. 그는 더 많은 물을 모으기 위해 거대한 요새의 지붕에서 지하 파이프를 통해 물을 끌어오도록 4 개조했습니다. 여러분의 발밑에는 거의 82,000리터 용량의 소방용 물탱크가 있습니다!
오 쾨니스부르그 성이 100% 중세성으로 복원된게 아닌데요, 그 한계 중 하나가 바로 복원 당시에 재설계 된 것들이 있다는 점 입니다. 바로 이 우물 같은 것들이 있겠군요.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아까 위에서 본 우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원문 : GRAND BASTION. ARTILLERY PLATFORM. This was built on the most vulnerable site of the château: opposite the ridge. The Grand Bastion is a structure used for defence, composed of two towers, a central defensive wall and an artillery platform. It is the result of a series of constructions and developments. The upper parts (battlement, machicolations) were restored in the early 20th century. This was built by the architect Bodo Ebhardt and based on the visible remains on the wall and rock face. It was used to hoist the cannons onto the artillery platform.
번역 : 대형 요새. 포대(砲臺). 이것은 성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인 능선 맞은편에 건설되었습니다. 대형 요새는 두 개의 탑, 중앙 방어벽, 그리고 포대로 구성된 방어용 구조물입니다. 이는 여러 차례의 연속적인 건설 및 개조 작업의 결과입니다. 상부(성가퀴, 흉벽)는 20세기 초에 복원되었습니다. 이것은 건축가 보도 에브하르트가 벽과 암반에 남아있는 잔해를 바탕으로 건설했습니다. 이것은 대포를 포대로 들어 올리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아마도 성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이쪽이 아닐까 싶네요.
성벽이 있긴 하지만, 지대 자체는 저기가 살짝 높은 편이니까요.
그렇다면 왜 저쪽을 포함하여 짓지 않았던걸까요.
예산 문제였을려나요.
곳곳에 보이는 창문으로 보는 풍경은,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바람도 시원했고, 무엇보다 저기 멀리 펼쳐진 초록빛깔 초원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기 입구도 보이는군요.
성을 한바퀴 빙 돌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기 모습이 이 성과 그리고 성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가장 잘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포대쪽에는 대포들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대포의 시대가 오면서, 이 성 역시 그 막을 내렸다고 볼 수 있겠군요.
대포시대때 쓴 성들은 성형요새라고 별 모양 비슷한 그러한 두꺼운 성들이 많으니까요.
이곳을 구경하면서 느낀 것은, 도대체 이 성을 어떻게 공략했던걸까... 이 생각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성은 공략 당해서 사라진 성이긴 하니까요.
성 안에서 포 쏘면서 버티면 답이 없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공격자가 더 우월한 포와 장기적인 포위 공격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는군요.
이쁜 모습은 또 찍어줍시다.
이렇게 오 쾨니스부르그 성의 내부모습을 둘러보았습니다.
특히, 성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진 중세의 향기에서, 나중에 중세 판타지 소설 쓸 때 참조하기 위하여 여기저기 최대한 담아봤습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이 성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것은 분명하죠.
하지만, 이 성을 방문하고 나서는, 그 선택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로 멋진 성과 풍경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능하다면, 방문을 추천드리고 싶은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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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5 - [유럽/프랑스] - 프랑스 알자스 오 쾨니스부르그 성 가는방법
프랑스 알자스 오 쾨니스부르그 성 가는방법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오 쾨니스부르그 성은 스트라스부르나 콜마르에서 갈 수 있습니다.먼저 이 성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해보자면은요, 오 쾨니스부르그 성(Château du Haut-Kœnigsbo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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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5 - [유럽/프랑스] - 프랑스 알자스 오 쾨니스부르그 성 외부모습
프랑스 알자스 오 쾨니스부르그 성 외부모습
찍은 사진이 워낙 많아서, 글을 나눴습니다.이 글은 외부에서 본 오 쾨니스부르그 성 입니다.다양한 성들이 있지만, 이 중세 성은 어떤 모습인지 사진을 위주로 구경해주시면 되겠습니다.의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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