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의 여행기

애니 성지 중의 성지 - 러키스타 와시노미야 신사를 가다 본문

아시아/일본

애니 성지 중의 성지 - 러키스타 와시노미야 신사를 가다

니파 2026. 9. 15. 23:14

정확한 이유까지는 모르겠지만, 중동의 성지순례를 따와서, 애니메이션 속에 나오는 장소를 실제로 찾아가본다는 의미로도 성지순례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의 사전적 의미는 아닌만큼, 애니메이션 업계 용어라면 용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굳이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영화나 드라마등의 메인 문화권에서도 쓰이는 만큼, 어느정도는 일상화 된 사용법이라 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애니메이션의 장소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개념은, 사실 상당히 오래된 개념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애니쪽 성지순례 개념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에 나왔다는 곳을 찾아간다를 넘어서, 지자체 차원에서도 애니메이션에 나온 장소를 홍보한다던가 처음부터 같이 기획하는 수준까지 있다고 하죠.

그러한 성지순례의 시작이 바로 러키스타와 와시노미야 신사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러키스타라는 작품은 제 학창 시절인 2007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었는데요, 나오자 마자 상당한 유행을 했던 작품 입니다. 당시는 쿄애니의 전성기 중 하나였기에 더더욱 인기가 많았죠. 이른바, 하루히와 케이온 사이에서 서브컬쳐를 주도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저 학창시절에 유행했던 많고 많은 작품 중의 하나였다면, 제가 찾아갈 이유조차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약 20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한때 그런게 있었지~ 정도였겠죠.

그런데, 현재 2026년까지 후속작이 단 하나도 없는 상황인데도 여전히 성지순례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한 시점에서도 해당 지자체 주도로 스탬프 투어가 진행중이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일부라도 스탬프를 받으려던 계획이긴 했었습니다만... 그놈의 날씨가...

 

제가 숙박한 아사쿠사쪽에는 여러 아사쿠사역이 있으며, 그 중 하나는 와시노미야 신사가 있는 방향으로 출발하는 편의 시점이였습니다.

중간에 잘못 갈아타서, 환승에 환승까지 해버린 끝에 와시노미야 신사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의 계획은 사이타마 순례의 가장 마지막 일정이였습니다만... 당일 아침에 판단해봤을때, 가장 먼저 처리하는게 비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ai 가 말했었는데 말이죠.

문제는 도착하자마자 이미 비가 꽤나 내리고 있었다는 점이죠.

역에서 신사까지도 도보 10분 가량은 가야 되는데, 거기까지 가서 돌아올 수는 없는 노릇.

일단 신사는 찍으러 가봤습니다.

빛바랜 포스터들이 한때의 인기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동시에 말하면 약 20년간 세월을 지킨 셈일까요.

비가 와서 그런가, 문 닫은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신사 앞 주차장에서 한 이타샤 차량이 눈에 띄는군요.

이건 딱 봐도 누군가 팬들을 위해 마련해둔 차 인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가 바로 러키스타 성지, 와시노미야 신사 입구 되겠습니다.

오프닝의 한 장면에 나왔다는 것으로 유명해진 곳이죠.

어쩌면 신사라서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약 20여년의 세월을 이 ip가 여전히 살아있게 만들었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온 김에 신사 구경만 대충 해봤습니다.

내부는 별 것 없어보입니다.

사실 신사 그 자체는 큰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한창 인기 있을 때는, 신사 여기저기에 러키스타가 넘쳐났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말이에요.

원래 계획이라면 인근에 위치한 러키스타 우체통이니 뭐니 하면서 돌아다닐 생각이였습니다만...

제 작은 우산으로 버티기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왔습니다.

이게 현지의 사람이라면 그냥 버티겠지만, 신발이 하나라는 관광객이라는 점과, 이게 마지막 날이 아니라는 점에서 빠른 철수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사이타마 순례 계획으로...

러키스타의 와시노미야, 짱구의 못말려의 가스카베, 메이드래곤의 고시가야시까지 둘러보는 일정이였습니다만, 날씨가 안 좋아진 관계로 와시노미야 신사만 보고 빠른 철수를 해버렸습니다.

 

...

(결국 남는 시간은 돌아가는 길에 어떤 온천에서 있었지만요.)

 

 

와시노미야 신사는 찍어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아쉬운 날씨와 일정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