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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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유럽

[스페인 / 톨레도] 톨레도에서 알칸타라 다리에 안갔던가?

니파 2016. 9. 21. 07:30

이상하게 톨레도에서 알칸타라 다리에 관한 기억이 없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음..

톨레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라이트룸을 이용하여 구글지도에 띄어봤죠.



?!!


톨레도를 한바퀴 둘렀는데, 알칸타라 다리의 기억이 없다..?!



그리고 생각해냈습니다.

저 외곽 루트는

2016/09/19 - [해외여행기/2014 유럽] - [스페인 / 톨레도] 소코트렌을 타고 보는 톨레도


소코트렌을 타고 찍어댔던 사진이라는 것을..



먼저 제가 쓰고 있는 카메라는 소니 a65로써, 내장 GPS기능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배터리 신경 안쓰고 항상 켜져 있죠.


GPS를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 일단 야외에서 찍고 있다보면,

분명히 여러장 중에서 GPS가 기록된 사진들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록을 토대로 제 톨레도 여행을 추적해봅시다.

먼저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기가 버스정류장쪽 입니다.

톨레도 여행의 시작이지요.



대충 이런식으로 빙 둘러서 톨레도 여행을 시작했었나 봅니다.

GPS 오차일수도 있겠습니다.

저곳에는 달랑 사진 한장이 전부라.. 흠..

그리고 사진을 기반으로 소코트렌의 이동 방향을 추적해보았습니다.

위와 같네요.

분명히 소코트렌은 알칸트라 다리 근처를 지나갔지만, 저는 그 다리 자체를 건너지는 않았는게 확인됩니다.



다리 자체는 건너지는 않았지만, 소코트렌과 더불어, 성마르틴 다리를 보고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길을 잃어버려서 (...) 알칸타라 다리 앞을 지나갔습니다!!


바로 이 사진이, 비록 알칸타라 다리를 직접 건너지는 못했지만, 소코트렌을 타고 찍은 알칸타라 사진입니다.

즉, 톨레도 외곽에서 알칸타라 다리와 함께 톨레도를 찍은 셈이네요.



바로 이 사진이 버스정류장을 향해가면서, 길을 잃어버리고 알칸타라 다리 앞을 지나친 사진입니다.

당시엔 길을 잃어버려서.. 체력 저하로 인하여..

건너갈 생각을 못했네요 ㅠㅠ...



어쩔 수 있나요.

여행이란 이런 것을..

때로는 중요한 곳이라 할지라도, 바로 옆에 지나가더라도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여행이라는 것을...




알고 가는 여행이라면, 좀 더 확실히 어디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는 좋을겁니다.

하지만, 요번 배낭여행은 대략적인 큰 틀만 있었지, 세세하게 정하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세세하게 정하는 순간, 이미 패키지 여행이나 뭐가 다른가 싶었거든요.

물론, 지금에서는 아쉬운것도 있지만, 덕분에 경험한 것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여행은 분명히, 한정된 시간안에서 한정된 예산을 통해 하는 만큼,

남들이 했던것을 따라 하기만 해서는, 결코 남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해보는 일은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