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의 여행기
[스페인 / 세비야] 세비야 알카사르 본문
배를 채우자마자 세비야 알카사르를 보러 떠났습니다.
티켓을 구매하고..
천천히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남는건 사진입니다.
정말로요.
약 3년가량 지난 시점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어..
사실 사진으로 찍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긴가민가 한 수준입니다.
기억조작이라는게 쉽다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http://scienceon.hani.co.kr/118328
그나마, 대충 찍은 사진이 아닌 열심히 찍었던 사진들에 대해서는 그 사진을 찍기 위한 노력들 덕분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반면..
안 찍은 곳들은 전혀 기억조차 안나는 곳들이 많네요 ㅠㅠ..
굳이 예를 든다면,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의미없다면 의미없는 모나리자 사진을 찍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그 좁은 방 안에서 얽켜있는 가운데 촬영한 모나리자는 봤다는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반면,
그 과정에서 지나친 수많은 작품들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야 될까요.
여튼 각설하고..
사진을 통해서 제 세비야 알카사르 루트를 따라다녀 봅시다.
그냥 필 받으면 사진 찍었습니다.
찍은 사진들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
관광은 하는데, 공부에 대해선 많이 미흡했던것도 사실입니다.
어느정도 돌다보면, 그 성당이 그 성당 같고..
그 성이 그 성 같고..
건축 양식이라는게 있잖아요?
그 말은 거의 비슷비슷하다는 것들이 여럿 있어야 양식이 되는거고,
그 말은 그 양식들은 비슷하다는 거죠.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가봤지만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모르기에 한번에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모를지라도, 이쁘다 라는 소리가 나올 만한, 그런 것들도 있다는 것이죠.
그 자체에 대해서 즐기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 촬영에 조금 욕심을 내는 여행이였기에
(혼자 여행했을때와 비교한다면, 장비는 향상되었지만, 사진에 대한 시간 투자는 조금 줄어들 수 밖에 없었던게 아쉽기는 하지만요)
분명히 남들 보다는 천천히, 좀 더 여유있게 둘러본 것은 확실합니다.
그냥 여행의 스타일이 다른 것이죠.
누군가는 제가 삼각대 세우고 셔터를 누를 시간에,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더 많은 것을 봤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단 한 장의 작품사진을 위하여, 몇 시간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본인이 원하는 여행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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