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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기 1편 - 인천국제공항에서의 노숙 본문

해외여행기/2016 홍콩

홍콩 여행기 1편 - 인천국제공항에서의 노숙

니파 2016. 3. 29. 01:35


비행기는 28일 새벽 출발이였다. 

서울/경기권 사람들이라면 조금은 이야기가 달랐을지는 모르겠지만,

대구에서 사는 나에겐 새벽 출발이라면 결국 전날 저녁에 도착해야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대구에서 서울까지 가서, 서울에서 다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출국 3시간전 도착 등등을 최종적으로 고려했어야만 되었다.

이런저런 선택지가 많았지만, 최종적으로 결정 된 것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저녁을 먹고 노숙을 하면서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간다는 선택지를 결정하게 되었다.

일단, 이 여행은 내가 주도한게 아니라, 누나가 돈 내고 나는 거기에 따라 갈 뿐이였으니깐.

그리고 누나는 내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기로 했다.




VIPS에서 총 2가지 메뉴를 시켰다.

이전에 누나가 나한테 사진 보내면서 약올리던 메뉴는 없어진 모양이였다.





여기까지였다.

내가 생각했던 여행은..





애당초 집안에 일이 생겨서, 마음조차 이전의 여행하고 달리, 인천국제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들뜬 기분이 없었는데, 이 이후부터는 내가 생각했었던 모든 것이 빗나갔었다.




공항노숙을 당연히 탑승구 내부를 생각했고, 면세품 인도장 쪽의 샤워시설이라던지, 누울 수 있는 그런 곳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철저히 빗나갔다.



이유는 당연하게도, 티켓팅은 3시간 전에 시작됩니다 라는 것.

아무리 일찍 와도, 출국 심사를 하고 면세품 인도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 가장 큰 패착이였다.



결국 출국장 밖의 여객터미널 3층에 있었는데, 추웠다.

히터가 간실했지만, 안 틀어주더라.

다른 층을 이동을 해봐도 상황은 다른게 없었고,

비싸다고 공항찜찔방등을 갈 수가 없었다.




이 날 뼈저리게 느꼈다.

돈이 최고다.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할 것도 없고, 가만히 누워서 잠을 청해봤지만, 춥기만 하고 잠은 오지 않았다.

몸 상태는 결국 더 나빠지면서 약간의 감기 기운 때문에 편의점에서 감기약을 구매해서 먹었다.




빨리 홍콩행 비행편의 티켓팅이 시작되었으면 하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티켓팅 오픈 자체가 지연되었다.

출발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있었지만, 티켓팅 지연은 결국 이 추운 터미널에서 더 있어야만 된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티켓팅을 마치고 면세점 쪽으로 이동했더니, 거의 대부분의 면세점은 문을 닫았고, 간간히 청소하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샤워시설 역시 문을 닫은지 오래 전.

티켓팅이 늦어져서 생각보다 여유 시간은 많지 않았다.




잠깐 누워있다가, 탑승동으로 이동 후 비행기를 탔다.

이제 홍콩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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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는 2016년 1월 28일에서 2월 1일 사이의 홍콩 여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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