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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기 3편 - 비 내리는 홍콩

니파 2016. 3. 29. 14:41


기차를 타고, 밖을 보면서 이 여행은 꼬여도 단단히 꼬인 것이라고 느꼈다.

비가 이렇게나 오다니.


이 사진을 보고 누가 여기가 서울의 어딘가인지, 홍콩인지 알 수 있으려나?


문제는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다는 것이였다.

저가항공을 타고 왔었는데, 짐 추가를 하지 않았었다.

역시나 돈 문제..


문제는 기내에 우산 반입이 된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안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기내에 우산 반입이 되도록 개정된지 좀 지났었다고 한다.

2014년 부터 기내에 우산이 반입되도록 허가되었다나..


여튼, 이 정보를 몰랐기에,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던 것인데, 이것 역시 큰 패착이 되었다.




숙소는 허름하게 생긴 아파트 단지 구석에 있었다.

홍콩 자체가 땅 값이 워낙 비싸기에, 모든 건물들이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가게 되었고, 이는 허름한 지역들 역시 예외는 아니였다.

차이점이라면 외관을 통해 얼마나 관리가 되는 가를 볼 수 있었을 뿐.




West Kowloon 역에 내려서, Elements 라는 쇼핑몰을 지나서, Man Fai Building 이라고 불리는 아파트들 중 어딘가가 우리 숙소였다.

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물어보니깐 버스는 조금 전에 출발했었고, 엄청 기다려야 된다고 한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한시간 가량 걸린다고 한다.

거리상으로는 가까운데, 버스의 루트상 거의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었고, 문제는 10분 가량 걸어가면 우리가 원하던 Austin 역이 나온다고 했었다.



다행히 역에서 부터 Austin 근처 까지는 비를 맞을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건물들간의 지하로, 그리고 지상으로 죄다 지붕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비 자체는 조금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날씨는 어둡고 우중충했고, 날씨 어플에 따르면 여행내내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없다고 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다.

한국에서 우비를 챙겨오긴 했는데, 한계가 있었다.

우산이 필요했는데, 그걸 들고올 수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니..




내일은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일단 실내 관광을 하기로 했다.

홍콩 이케아를 가보기로 한 것이다.




왜 하필이면 이케아 였냐면..

글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해야 될까.

사실 한국에도 이케아가 들어오긴 했는데, 최소한 대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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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는 2016년 1월 28일에서 2월 1일 사이의 홍콩 여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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