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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기 2편 - 홍콩 공항에서의 아침

니파 2016. 3. 29. 07:30


홍콩 공항에 도착할 쯤, 이미 비행기의 창문 옆으로는 빗줄기를 볼 수 있었다.


아 이런..


여행지에서 가장 곤란한 것이, 날씨가 안 좋은 것이다.

날씨가 안 좋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특히 사진 촬영이라면 더더욱 극악이다.

액션캠이면 모를까, 일반적인 카메라는 방수기능이 없거나, 있다 한들 결국 렌즈쪽에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물이 안새더라도 렌즈에 물방울이 튀어 사진 질을 떨어트리는 것 만큼은 현존하는 어떠한 카메라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니깐.



일단 공항에서 이런저런 것을 할 필요성이 있었다.

데이터 유심도 확보해야 되고, 아침도 먹었어야 되었다.


내 여행스타일은 새벽이동을 최대한 피하는 스타일이다.

새벽에 이동수단을 이용하여 아침에 도착하는 것은 분명히 시간적으로 이득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력면에서는 결코 좋지 못하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기에, 결국은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전날 도착해서 하루 숙박을 하던가, 아니면 아예 푹 자고 아침에 출발하던가 하는 성향인데 반해서, 누나는 전혀 달랐다.

문제는 내돈 들어간게 없다고 발언권 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여튼, 결론적으로 새벽에 비행기는 도착했고, 이동전에 공항에서 아침을 먹고 이동하기로 했다.



아침은 홍콩 공항안에서 해결하였다.

CRYSTAL JADE라고 일종의 체인점 맛집이라고 한다.

여행내내 징하게도 맛집과 명소를 찾아 나섰다.

나 역시 맛 집 자체는 찾아 나서기도 하고, 그것을 즐기지만, 엄청난 줄을 기다리면서 까지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다.

여기는 다행히 어떠한 줄도 없었지만, 추후 서술되는 다양한 상황에서, 수십분을 기다리면서까지 남들이 좋다는 것은 다 하더라.


홍콩은 기본적으로 차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거의 모든 음식점에서 물 대신 차를 준다고 볼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차 조차 거절하지 않고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메뉴는 탄탄면 이라는 것과

샤오롱바오 라는 중국식 만두요리다.


처음으로 홍콩에서 먹는 음식이였다.

맛은 맛있었다.

그게 엄청나게 맛있냐면 글쎄요 지만.



기억나는 것은 저 탄탄면이라는거..

되게 길었다.

면을 잘라서 먹어야 되는데, 쉽게 잘라지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가위가 필요했는데 가위는 찾을 수 없었다.






우리가 이용했던 홍콩 데이터 유심은 I-SIM 카드 라고 광고를 보는 대신에 3G 데이터를 충전해주는 시스템을 가진 데이터 유심이였다.

프로모션 기간이라고 공짜로 얻었었다.

http://www.i-sim.com.hk/home/ 


생각보다 광고보는 시간 대비 데이터 적립 비율이 높았다.

즉, 데이터 소모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쓰기 편했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틈틈히 광고를 눌러서 봐주기는 했었다.




그리고 이제 홍콩 시내를 가기 위해 기차를 타러 떠났다.

우리의 목적지는 구룡반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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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는 2016년 1월 28일에서 2월 1일 사이의 홍콩 여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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