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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당신이 지금 유럽으로 떠나야 되는 이유

니파 2025. 8. 6. 17:24

이미 가겠다고 마음 먹으신 분이라면, 즐겁게 여행을 갔다오시면 되겠습니다.

유럽이 아닌 다른 곳, 예를 들어 동남아던 일본이나 중국, 또는 남미, 아프리카 등등...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으니까요, 유럽을 안 가셔도 다른곳이 가보고 싶다면 가시면 됩니다.

즐겁게 갔다오세요.


 

이 글은 유럽을 갈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글 되겠습니다.

아래는 이 글의 대상자 입니다.

1. 성인 일 것.

- 미성년자는 혼자서 여행하는 것에 있어서 매우 많은 리스크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보호자를 요구하게 되며, 혼자서는 당장 숙박 예약 조차 어려움이 있어요. 물론 어플 이용하면 예약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부모 동의 없이 숙박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미성년자 시절에 혼자 여행을 해본 경험은 없어서, 이 점에 대해서는 도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2. 현재 만 27세 이하일 것. (최대한 어릴수록 (24세 이하 추천), 그리고 대학생이면 더 좋습니다.)

- 유럽의 경우 어린 나이에 갈 수록 아주 좋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의 대상자분들은 일반적으로 여행을 떠날 시간은 많지만, 돈은 부족할겁니다.

사회 초년생에 해당할 테구요, 현재 대학생 또는 취업준비생이겠죠.

여행 자금은 아르바이트로 스스로 벌었거나, 혹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여행을 하시겠죠. 또는 마이너스 통장이니 대출을 받겠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행 간다고 돈 빌려주는 1금융권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될테고... 그렇다고 여행 가겠다고 뉴스에 나오고 하는 불법 대부업체에 돈 빌려서 갚겠다는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곳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당당하게 부모님 또는 친척들에게 돈 빌리는게 훨씬 더 안전합니다.

 

 

자, 왜 지금 유럽을 가야 될까요?

- 그건 여러분에게는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너가 취업하고 난 뒤에, 돈 번뒤에 그 때 갔다오라고 말이죠.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여기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여행으로 일본을 가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목적지가 일본이라면, 비행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습니다.

우리는 유럽이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통으로 유럽이라 부르긴 하지만, 유럽은 한개의 국가 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수 많은 나라들로 구성된 대륙입니다.

유럽의 가장 서쪽인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헝가리 부다페스트간의 거리만 하더라도 2500km 가량 됩니다.

비행기로도 4시간은 걸리는 거리 입니다.

유럽행 항공기는 기본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테니, 인천을 기준으로, 일부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로지 시간만을 고려하기 위하여, 직항기준입니다. 편서풍 관계로, 가는시간과 오는시간이 차이가 나는 관계로, 한국에서 출발하여 유럽에 도착하는 시간입니다.

항공사 마다, 출발시간마다 또 비행 루트에 따라서 편차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냥 스카이스캐너에서 임의의 날짜로 찍어서 눈에 보이는거 가져왔습니다.

인천 (ICN) - 포르투갈 리스본 (LIS) : 15시간 20분

인천 (ICN) - 스페인 바르셀로나 (BCN) : 14시간 20분

인천 (ICN) - 영국 런던 (LHR) : 14시간 30분

인천 (ICN) - 프랑스 파리 (CDG) : 13시간 50분

인천 (ICN) - 이탈리아 로마 (FCO) : 13시간 40분

인천 (ICN) - 독일 프랑크푸르트 (FRA) : 13시간 45분

인천 (ICN) - 체코 프라하 (PRG) : 13시간

인천 (ICN) - 헝가리 부다페스트 (BUD) : 12시간 30분

 

직항이 이 정도 걸리는데요, 실제로 여러분이 비행편을 구매할때는, 아무래도 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으니 환승편을 고려하게 되겠죠. 그렇다면 인천 -> 환승지까지 비행시간 + 대기시간 + 환승지 -> 목적지까지 비행시간 이렇게 시간은 더 걸리게 됩니다.

이번에 제가 탑승한 비행기 인데요, 인천 -> 아부다비 환승 -> 뮌헨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인천에서 아부다비까지 10시간 15분 비행.

아부다비에서 3시간 15분 대기.

아부다비에서 뮌헨까지 6시간 25분 비행.

총 19시간 55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직항 대비 시간은 훨씬 걸리게 되죠. 즉, 유럽은 매우 멉니다. 진짜로 멉니다.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정말로 순수하게 오가는데만 이틀은 소모하게 되는게 유럽행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만약 직장인이라면 어떨까요?

5일 휴가를 내더라도, 앞의 주말 2일, 뒤의 주말 2일, 총 9일의 일정에서, 2일을 뺀 일주일만이 여행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됩니다.

문제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한국인이라는 것이고, 한국의 경우 여전히 연차 사용에 있어서 장기 여행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본인이 승진에 관심 없고, 또 다니고 있는 직장이 일부 대기업이라면 환경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 해당하는 사람들은 정말 전체의 1% 미만이라는 것이죠. 확률적으로 여러분은 이런 환경이 아닐 겁니다.

설령 아주 최상의 조건에서 1년간 열심히 일하고 모은 연차 15일을 한번에 다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가능한 여행 기간은 주말 포함하여 21일이 됩니다. 유럽에 가게 된다면 실제 여행기간은 여기서 더 줄겠죠.

하지만, 여러분이 직장인이 아닌, 학생이라면 이러한 여행기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롭습니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몇일이죠?

기본이 몇달이 아니던가요?

여행기간에 있어서 여러분은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 그리고 비행기 티켓 가격

또한 이는 현실적으로 여러분들에게 유리한 지점으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그건 비행기 티켓 가격의 구조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티켓을 검색하다보면, 하루 하루 차이로 수십만원의 비용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하루에도 아침 비행기냐, 저녁 비행기냐 이런 시간에 따라서도 십수만원씩 티켓 차이가 나게 되죠.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을 고려해서 원하는 티켓을 고를 선택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직장인은 어쩔 수 없습니다.

비싸더라도 시간에 맞춰서 구매를 하는, 한정된 선택지라면, 여러분은 매우 긴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비교적 폭넓은 여유를 가지고 티켓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극성수기를 피함으로서, 직장인 대비 훨씬 비행 티켓을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유럽은 유스 요금제가 있다!

유스가 뭔가요?

Youth 라고, 만 X세 이하의 성인 및 미성년자를 이야기 합니다.

다만, 미성년자는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가장 위에서 말한 보호자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죠.

왜 성인이 X세냐구요?

그게 기관마다 나이 기준이 달라서 말이에요.

정확하게 몇살이 유스다! 라고 규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가장 쉽게 보기 위해서, 유레일을 보도록 할게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유레일은 유럽 전역의 기차 티켓이라 보시면 됩니다.

(상세하게 들어가면 이것도 복잡하고 공부해야 됩니다.)

유레일은 만 27세까지 유스군요.

그러면, 나이가 성인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가격이 훌쩍 오릅니다.

...

15일 기준으로 보면, $653 - $490 = $163

무려, 163달러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계산 귀찮으니, ChatGPT 한테 맡겼습니다. 무려 33%가 차이가 납니다.

만약 당신이 28살이여서 유스 적용이 되지 않는다면, 그저 한살이 더 많을뿐인데 33%나 가격이 비싸지게 되는 셈이죠.

그리고 이러한 유스 할인이 되는 것은 유레일만 그런것이 아닙니다.

 

에펠탑을 보겠습니다.

에펠탑을 그저 구경하는게 아닌, 에펠탑 내부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구매를 해야 되는데요, 에펠탑의 경우는 24세까지 유스군요.

옵션이 여러개가 있는데요, 여튼 같은 옵션으로 했습니다.

24세까지는 18.10 유로, 25세 부터는 36.10 유로 입니다.

한살 더 먹었다고 약 2배의 요금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건 스위스 교통패스 입니다. 만 25세 이하이며, 30% 할인입니다.

 

 

 

- 대학생이면 국제학생증 (ISIC)을 발급받자! 그리고 유럽에는 국제학생증 할인도 있다!

국제학생증은 이렇게 생겼는데요, 저때는 별도로 발급받는 경우가 많았고, 요즘에는 많은 대학교가 디자인은 ISIC 국제학생증으로 발급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유효한 국제학생증이려면 여기서 또 뭐 구매해서 스티커 붙여야 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이건 학생이 아니라... 이건 따로 찾아보셔야 됩니다. 여튼 국제 학생증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이걸 받을려면 대학교 학생이여야 됩니다. 대학원생도 문제 없지만, 대학원생이면 일단 나이가... 그리고 노예로 불리는 그들이 과연 편하게 장기간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요...? 모르겠군요.

 

일단 유효한 국제학생증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할인을 받을 수 있을까요?

 

먼저 바티칸 박물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 가격은 20 유로인데요, 국제학생증을 소지한 25세 이하라면, 8유로 입니다. (미리 예약시 서비스 비용 5유로가 붙네요)

현지에서 구매할 경우는 서비스 비용이 안 드니깐, 이 경우라면 60%의 차이가 납니다.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의 경우 25세 이하 학생의 출입은 무료 입니다.

반면, 성인이라면 15유로 입니다.

미술관 등에서는 전공자는 추가할인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점도 체크해보시면 좋아요.

 

 

찾을려면 매우 매우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그저 학생이라고, 나이가 어리다고 크고 작은 혜택들이 있습니다.

이게 학생인 당신이 지금 유럽을 방문해야 되는 이유 입니다.

 

 

나이 먹고 여행을 가게 된다면, 그저 나이가 많은 성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학생이라면 누릴 수 있는 할인 혜택등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 나도 유럽은 변하지 않을 줄 알았지.

가장 마지막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유럽을 방문해보면, 구시가지로 불리는 관광지역에서는 정말로 옛날 시대로 돌아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들도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점인 곳들도 있습니다. 에어컨이 없거나 안나오거나, 오래된 시설들이 교체도 없이 그대로 운영된다거나 등등 말이죠.

이러한 경험을 하다보면, 지금 당장 가지 않더라도, 변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렇겠죠.

에펠탑은 언제 가더라도 에펠탑일꺼구요.

구시가지로 대표되는 유럽 관광지의 변화는 매우 서서히 일어날테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언제가도 같은 것을 볼 수 있을꺼라 기대했던 곳에서 조차, 고작(?) 10년만에 모든 것이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4년 7월 15일쯤, 대학생때 친구랑 가서 촬영한 사진 입니다.

체르마트의 숙소에서 촬영했었는데, 이때 본 풍경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나중에 엄마한테 이 풍경을 보여줘야지 라고 생각했고, 10년이 지나서, 2025년 7월 1일날 체르마트에서 본 마테호른의 풍경은 아래 사진이였습니다.

망할 지구 온난화가, 마테호른을 돌산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앞으로 10년뒤에는 어떻게 될려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여름에 가서 여전히 볼 수 있는, 융프라우나 샤모니의 빙하들은, 어쩌면 10년, 20년 뒤에는 없거나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봤던 저 눈 덮힌 마테호른은 5월달쯤 가야지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

 

이렇게 자연도 변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실수도 있습니다.

2019년에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처럼, 화재나 어떤 자연재해로 인하여 마땅히 옆에 있어야 되는 것이 어느날 사라지거나 달라질 수도 있겠죠.

물론 복원은 하겠지만요.

 

 

 

 

결론

- 유럽 너무 멀어.

- 어리다고, 그리고 대학생이라고 주는 학생 할인 엄청 남.

- 유럽도 변화하긴 하더라.

 

 

 

 

이게 당신이 유럽을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가야 되는 이유 입니다.

나이가 한살 한살 먹게 된다면, 그저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오르고, 모든 것이 바뀝니다.

체력도 예전같지 않을테구요.

 

 

갈 수 있다면, 빨리 그리고 길게 여행을 떠나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그 여행에서 당신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가져올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간직할만한 추억 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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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도 이 때의 기억을 갖고 있듯이 말이에요.

 

 

 

그러면, 즐거운 여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